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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2017 San Diego 교환

170111 샌디에고 버스, Walmart, 핸드폰 개통

by Joy L. 2017.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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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 침대시트도 없이 이불도 없이 불쌍하게 자서 잠을 설쳤다. (아 물론 시차적응을 못한 것도 있음. ㅎ)


어쨌든 일어나자마자 숙소 관리처에 넘겨야하는 서류가 남아있어서 관리 오피스에 갔다줬다.

보슬비가 내리고 있어서 우산을 챙겨 나갔는데, 아무도 우산을 쓰고 있지 않아서 민망할 정도였다.

다들 그냥 후드만 뒤집어 쓰고 다녔다.

샌디에고는 우산이 필요 없다는게 이런 의미에서 한 말이었구나.

 

그리고 또 해결해야했던거!! 핸드폰 개통!!!

구글 맵 없이는 아무데도 못가는 상황이어서 최대한 빨리 개통해야했다!


그래서 일단 룸메이트에게 개통 어디서 하는지 물어보고, 답장이 올때까지 짐정리를 했다.


룸메이트의 답장이 왔고, Walmart에서 개통하는게 좋을거라고 했다.

그래서 Walmart에 가서 핸드폰 개통도 하고 필요한 살림도 사기로 했다.


일단 출발하기 전에 Walmart까지 가는 길을 구글 맵으로 검색하고,

길 잃을까봐 겁나서 가는 길을 확대해서 일일이 캡처했다 ㅋㅋㅋㅋ



버스타고 30분이라니... 꽤나 멀다

어쨌든 버스를 타러 나갔다.

이번에는 우산을 집에 두고 여기 로컬처럼 후드 뒤집어쓰고 나갔다 ㅋㅋㅋ

보슬비의 의미를 정확히 알려주는듯한 그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레알 미스트 같았음.


SDSU 정문 쪽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여기는 버스 배차가 너무 길어서 정말 하염없이 기다렸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깨달았다..

아 맞다. 미스트도 오래 뿌리면 젖지... ;ㅅ;


버스를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니 비를 맞는 한 부분만 젖었다.. 또르르

그래서 그냥 해탈하고 멍 때리고 있는데 어떤 버스가 내 앞에서 멈췄다.

내가 타야하는 버스는 아니어서 누군가가 내리는걸 보고 있엇는데 버스 기사님이 말을 걸었다.


"Young lady, which number are you waiting for?"


음?? 알려주면 뭐 어떻게 해줄라고?

의아했지만 일단 대답했다. 그리고 아저씨는 나한테 타라고 했다.

읭?!? 타면 난 어디로 가는거지?

그래도 아저씨가 뭔가 도와줄 것 같아서 탔다.

그리고 아저씨는 나를 다음 정류장에 데려다 주셨다 ㅎ (무임승차잼 ㅈㅅ)

아저씨는 가는 동안 엄청 친절하게 이 다음 정류장이 종점이어서 거기서 기다리는게 좋다고 알려주시고, 내가 타야하는 버스가 있는 위치도 알려주셨다 ㅎㅎ

너무 얼떨떨하고 감사해서 막 고맙다고 했더니

"No problem. Take care. Have a good day, young lady." 라고 하셨다.

마지막이 넘나 훈훈했음. 감동 ♥


어쨌든 아저씨가 알려주신대로 버스 정류장을 찾아갔더니 버스가 떡하니 있었다. 올!

달려가서 버스에 탔다.


샌디에고 버스에서 제일 신기한건 하차벨!

우리나라처럼 누르는 형식이 아니라, 버스의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이어져 있는 노랑색 선(?)을 잡아당기면 되는거였다.

버튼이 있는곳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게 맘에 들었다.



"PULL TO SIGNAL"이라고 친절하게 써있다.



그리고 드디어! Walmart 도착!


일단 가장 먼저 핸드폰 개통을 해야하는데 어디서 해야하는지 몰라서 눈치보면서 방황하다가 발견!!

통신사랑 요금제를 정해야해서 이것저것 비교하는데 어떤 직원이 와서 "Can I help you?"하길래 내 상황을 설명했다 ㅎ

그랬더니 그 직원분이 내가 보고있었던것보다 더 좋고 저렴한 상품을 알려주심 ㅎ

Family Mobile이라는 통신사인데 데이터는 무제한인데 5GB는 속도가 빠르고, 그 이상으로 사용하면 느려지는 상품이었다.

통화랑 문자도 무제한이어서 그냥 그걸로 하기로 했다 ㅎ

또 한번 아저씨들의 친절함에 감탄함. ♥_♥


핸드톤 개통으로 난 마음이 안정되었고 ㅋㅋㅋㅋ

열심히 여기저기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약 3시간동안 장을 봤다 ㅋㅋㅋㅋ

엄청 커서 물건 찾는게 힘들었다 ㅠㅠ 다리 아픔 ㅠㅠ





아이스크림 맛이 너무 다양해서 행복 ㅠㅠ




발렌타인 한달이나 남았는데...;;;

미국 설레발 ㅋㅋㅋㅋㅋ

카드의 종류도 다양하다 ㅋㅋㅋ Husband, Family, Kids 등등


아 그리고 심쿵 포인트가 또 있었는데,

카트를 뒤에쪽에 있는것부터 가져오려고 했는데 직원 아저씨가 뒤에 있는거는 비에 젖은거라고 앞에 있는 dry한거 가져가라고 알려줘서 감동했다 ㅠㅠ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런거 아무도 안알려주는데 ㅠㅠ 넘나 친절 ㅠㅠ 감동 ♥

미국 사람들은 뭔가 이런면으로는 오지랖(?) 같은게 있으면서도 철저히 개인주의인 것 같다.


여러모로 미국사람들의 친절함에 감동받는 그런 하루였다.

아마 계속 그럴듯 ㅎ

나도 여기 있는 동안 매너있고 친절한 사람으로 변해야징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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