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SU(San Diego State University)로 교환 학생을 가게 되었다.
여행기 같은거 블로그에 써본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시도해보기로 했다 ㅎㅎ (얼마나 갈지는 나도 모르겠다)
1월 10일 오전 8시 비행기.
아침 일찍 일어나 이모와 함께 공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는 6시에 도착했다. 공항으로 들어가서 Japan Airline의 티켓 타운터를 찾는데... 안보인다. 여러번 두리번거리다가 안내데스크에 있는 직원분께 여쭤보려고 항공예매권을 꺼냈는데... 꺼내면서 내 눈에 보인 글자... "김포공항"....;;;
망했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당황해서 0.5초간 멍하게 있다가 정신차리고 재빨리 이모에게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다시 돌아와달라고 했다. ㅠㅠ (미안해요 이모)
6시 30분에 이모와 함께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국제선이기 때문에 무의식중에 당연히 인천공항에서 출발할것이라고 생각한 나 자신을 자책하며, 심장이 쪼그라드는것을 느끼며, 그래도 김포공항에 갔다가 인천공항으로 가게 되는 상황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며 김포공항으로 갔다.
오전 7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다행이 김포공항은 혼잡하지 않았다. 후다닥 달려가서 수화물을 붙이고, 티켓 발권을 했다.
그리고 티켓을 발권하면서 처음 안게 하나 더 있는데.. 김포 -> 나리타 -> 샌디에고 인줄 알았던 나의 비행 여정이 사실은 김포 -> 하네다 , 나리타 -> 샌디에고 였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항공사 언니, 알려줘서 고마워요 <3
어쨌든, 티켓 발권해준 항공사 직원분이 수화물 검사 때문에 잠시 티켓 카운터 옆에서 기다리라고 하셔서 그 시간에 핸드폰 정지를 예약했다. 그리고 마일리지 적립을 깜박한게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카운터로 가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혼자가세요?"
음?? 뭐지? 일단 눈치로 상황 파악을 해보니 거기에 있는 항공사 직원들 중에 대장인것 같았다. 그래서 일단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갑자기 나한테 딜을 제안했다.
요약하자면 :
* 비행기가 오버부킹(over-booking)되어서 자리가 부족할 수도 있는 상황
* 사람이 더 온다면 자리가 부족해진다
* 사람이 더 오면 니가 자리를 양보하고 다음 비행기를 타주겠니?
* 다음 비행기를 타게 되면 $200을 줄게
* 티케팅 마감시간까지 사람이 더 오지 않는다면 그냥 니가 예매한 비행기를 타렴.
올. 어차피 나는 일본에서 7시간 경유를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그냥 그렇게 하자고 했고, 그래서 카운터 앞에서 티케팅 마감시간까지 5분 정도 기다렸다. 마감 시간이 지나도 사람이 더 오지 않길래 카운터 언니한테 '저.. 이제 비행기 타러가면 되는건가요?"라고 물어봤더니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시켜줬다. 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새로 발권 받은 티켓을 들고 출국장으로 후다닥 뛰어갔다. 그리고 탑승 마감 1분전에 비행기에 탔다!
짠! 업그레이드 받은 티켓! (동시에 한국여권인증. 저 한국사람 맞습니다..)
보이는가?!? 'Class C'!?!?
비행기 탑승할 때까지 정신이 없어서 사진 못 찍다가 이때 찍기 시작함 ㅋㅋㅋㅋ
해가 뜬다...
할거 없어서 책자 보는데 일본 여행 가고 싶어짐!
다음번에 혼자 여행할 기회 있으면 일본으로 가야겠다 ㅎㅎㅎ
슬리퍼가 있어서 화장실 왔다갔다 할 때 엄청 편했다!
한국에서 쓰레기를 가져와버렸다 ㅋ
Haneda 공항에 도착했다!
Narita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모르지만 경유시간이 7시간이나 있기 때문에
일단 공항 와이파이를 잡고 사람들한테 잘 가고 있다고 연락했다.
그 후, information desk에 있는 언니(언니가 아닐 수도 있지만)에게 가는 방법을 물어봤다.
Haneda 공항에서 Narita 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1. 공항버스, 2. Train
Train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게다가 짐도 꽤 있었기 때문에 Train으로 이동하는건 무리여서 버스를 선택했다.
버스 티켓을 사는데 엔화만 받는다고 해서 처음으로 내 시티카드를 사용했다!
가격은 3100엔! 비싸다 ㅠㅠ
카트를 몰고 정류장으로 뽈뽈뽈 ㅇㅂㅇ
정류장에 앉아서 사람구경 풍경구경 하면서 놀았다.
하늘이 너무 예쁜 날이었다!
좀 신기했던건, 정류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분들이 버스가 출발할 때마다 버스를 향해 '꾸벅' 인사한다.
이것이 일본의 예의인가?
혼자 사진 찍으면서 열심히 놀고 있는데 직원분이 짐칸에 싣을 짐이 몇개냐고 물어보셨다.
"Three??" 이러면서 약간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시길래 2개 까지만 되는줄 알고 그냥 2개만 싣어달라고 했다.
짐칸에 넣을 짐에는 스티커를 붙이고, 수하물인환권(?)을 받게 된다.
(이거 잘 가지고 있어야 한다. 내려서 짐 가져갈때 아저씨가 체크함!)
짐에 붙이는 스티커는 비행기 수화물에 붙이는 스티커랑 똑같이 생겼는데 색이 다르다.
Narita Terminal-2 까지 가는건 파랑색이다. (사진에 흐릿하게 보임)
Terminal-1까지 가는건 초록색인 것 같았다.
캐리어를 들고 버스에 탔는데 캐리어를 둘 공간이 없어서 그것도 싣어달라고 했다.
아저씨는 "아 거 참 번거롭게 여러번.."이라고 말하는듯한 표정으로 캐리어를 짐칸에 넣어주셨다.
죄송해서 카트에 있는 짐 내리는거라도 도와드릴라고 했는데 그냥 두라고 하셨다.
이런게 츤데레인가? ㅈㅅ
버스에 탑승할때 티켓을 주면 아저씨가 요런 종이를 나눠주는데,
안에 보면 다 광고임 ㅋ
그런데 일본은 이런 광고 전단지에도 애니 캐릭터들이 그려있다 ㅋㅋㅋ
귀욤 ㅋㅋㅋㅋㅋ
어쨌든, 자리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착용하려고 하는데... 너 왜 안껴지니 ㅠㅠㅠㅠㅠ
요리조리 돌려가면서 시도해봐도 안돼서
'아 난 진짜 바보인가 ㅠㅠ 안전벨트도 못껴 ㅠㅠ'라고 자책하며 벨트착용을 포기했다.
그리고 진짜 진짜 신기했던건 공항리무진에 화장실이 있다는거....ㄷㄷ
비싼 이유가 있구만!
내릴때 슬쩍 봤는데, 비행기 화장실처럼 생겼다.
버스는 출발했고,
일어 까막눈인 나는 혹시나 Narita 공항을 지나칠까봐 다람뒤 마냥 엄청 두리번 거리면서 눈치보고 있었는데
Narita 공항이 종착지점인걸 확인하고 안심했다.
Haneda를 벗어나기 전에 다른 터미널도 들렸는데,
그 정류장에서 직원분이 벨트 착용하라고 친절하게 안내 그림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들고 돌아다니셔서 안전벨트 착용을 다시 시도해봤다.
맙소사..
여태까지 나는 옆 좌석의 끼우는 부분에 내 벨트를 끼울라고 한거였다;;
맞는 짝을 찾아서 끼우니까 "철컥"하고 한번에 끼워졌다.
세상에.. 내 좌석이 아닌 옆좌석에 끼우면 안끼워지게 설계하다니... 우리나라는 옆좌석 벨트도 끼워지는데...
당신들을 천재군요.
Narita 공항으로 가는길에 찍은 사진.
일본은 Ferris wheel이 많나?
(이어지는 내용은 part 2 에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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